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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만져주세요

“예쁜 말”

쓰임 받는자 2022. 12. 17. 10:07

 

"여보, 당신이 재영이 유치원에서 데리고 와줘.

난 오늘도 야근할 것 같아, 미안해."

 

유난히 피곤한 아내의 목소리를 전화로 듣고

아들을 유치원에서 데리고 왔습니다.

저희 부부도 다른 가정처럼 좀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최근 야근이 늘어 피곤함에 지친 아내를 위해서

저는 오늘도 아들 녀석을 씻기고 저녁 먹이고

유치원 숙제를 차근차근 봐줬습니다.

 

겨우 설거지를 끝내고 한숨 돌리려고

TV를 켰는데 해외토픽에 미인대회가 나왔습니다.

마침 아내가 퇴근하여 집으로 들어오더니

화려하게 치장된 세계 각국의 미녀들 모습을 보고 있는

우리 부자를 보고서는 어이없다는 듯 한숨을 쉬었습니다.

 

무심코 변명하려는 순간 아들이 말했습니다.

"아빠, 미인대회라는 게 뭐야?"

 

순간 당황한 나는 더듬으면서 대답했습니다.

"그, 그거는 그냥 예쁘고 착한 마음을 가진 여자에게 상 주는 거야..."

 

나의 대답에 아들은 엄마를 보면서 말했습니다.

"그런데, 엄마는 왜 저기에 안 나갔어?"

 

그 말에 아내는 피곤함에 지친 표정이 단번에 사라지고

함박웃음을 지으며 아들을 끌어안았습니다.

 

(출처: 따뜻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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