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어느 산부인과의 분만실 앞

복도에 남편들이 여러명 앉아 있었다.

 

잠시 후 분만실에서 간호사가 나와 말한다.

"한남동에서 오신 분, 아들입니다."

사람들이 모두 웃으며 축하인사를 건넸다.

 

5분 뒤 간호사가 다시 나온다.

"쌍문동에서 오신 분, 쌍둥입니다."

이번에도 역시 사람들이 축하인사를 건넸다.

 

잠시 후,

"삼선교에서 오신 분, 세 쌍둥입니다."

 

"사당동에서 오신 분, 네 쌍둥입니다."

 

그러자 갑자기 남편들이 한꺼번에 술렁이기 시작했다.

 

그때였다.

"오류동에서 오신 분, 다섯 쌍둥입니다."

 

그 순간,

기다리던 남편들 중 한사람이 갑자기 비명을 질렀다.

 

이유를 묻는 사람들에게

그가 울상을 지으며 한말은..........

 

"우리 집은 구파발이란 말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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