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이야기
유머 "조상귀신~"
쓰임 받는자
2025. 2. 9. 06:42
명절 때 쫄쫄 굶은 조상귀신들이 모여
서로 신세를 한탄했다.
씩씩거리며 한 조상귀신이 말했다.
"설날 명절에 제사 음식 먹으러 후손 집에 가보니
아, 글쎄 이 녀석들이 교통체증 때문에
처갓집에 갈 때 차 막힌다고
새벽에 벌써 지들끼리 편한 시간에
차례를 지내버렸지 뭐야~
가보니 설거지도 끝나고 다 가버리고 없었어."
두 번째 분통터진 조상귀신은
"자넨 그래도 나은 편이여"
나는 후손 집에 가보니 집이 텅 비었더라구.
알고 보니 해외여행 가서
거기서 제사를 지냈다는 거야
거길 내가 어떻게 알고 찾아가누?
아까부터 찡그리고 앉은 다른 조상귀신은
"상은 잘 받았는데
택배로 온 음식이 죄다 상해서
그냥 물만 한 그릇 먹고 왔어"
뿔난 또 다른 귀신은
"나쁜 놈들!"
호텔에서 지낸다기에 거기까지 따라갔더니
전부 플라스틱 음식으로 차려서
이빨만 다치고 왔네!
열 받은 다른 조상귀신이 힘없이 말했다.
"난 말야, 아예 후손 집에 가지도 않았어."
후손들이 인터넷인가 뭔가로 제사를 지낸다고 해서
나도 힘들게 후손 집에 갈 필요 없이
편하게 근처 PC방으로 갔었지
"그래, 인터넷으로라도 차례상을 받았나?"
"먼저 카페에 회원가입을 해야된다잖아!"
귀신이 어떻게 회원가입을 하노?
귀신이라고 가입을 시켜 줘야지!
에이 망할 놈들!!!
부산 남편 숙제